2014. 07. 08 화요일

오운님 특별수련 전북 국학원

단무도... 아주 가끔 간헐적으로 단무도를 접했던 나...

지구가 태양을 두바퀴 돌고 남은 쯤에 한번씩 수련했던 단무도...

누군가는 나는 단전과 하체가 약하기에 단무도를 통해서 자세를 바로잡고

하단전에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감사하게도 김진숙 원장님 (나에게는 부원장님이라는 호칭이 애칭과도 같은)

소개로 참여하게 되었다.

약 19시 15분 쯤 국학원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때마침 두대의 차량이 들어섰고...

그곳에서 내리시는 분은 다름 아닌 오운님이셨다.

헐.... 오운님이 누구신가? 단무도의 대가이자 오야 이신데... 이런 영광이..ㅋㅋ

이하캠프에서 수련을 받은 적이 있던 연유로 팬이 되어버렸던 나였기에...

인사를 드렸더니... 나를 모르심에도 잘하고 계시죠? 라며 따뜻하게 인사를 건네주셨다.

ㅎ1ㅎ1...

ㅈ ㅏ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단전치기랑 아랫배 넣다 뺏다 예비수련을 했다.

ㅇ ㅏ참...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정말 내가 감명을 받았던 일은

오운님께서 편의점의 위치를 물어오셨다. 이유인 즉은 머리가 헝클어지셔서

젤을 사러 가신단다... ㅎ ㅏ...

역시나 수련에 들어가자 오운님께서 입장하시는데...

머리에 흐트러짐이 없으셨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난 참 감동받았던 거 같다.

참고로 젤을 어떻게 바르시면 저리 되는 지 참 금금타..ㅎㅎ

간단한 소개를 받으시는데... 일지 이승헌 총장님의 가르침을 받아 단무도를 창시하셨단다...

말로만 듣던 founder... 개척자... 헐....

무튼 내가 보고 배우고 느낀 것을 다시금 되새겨 보고 싶다.

첫번째 원리에 대한 내용이다. 수천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오운님께서는

그 중요성을 짚어주셨다. 지금까지의 나의 수련은 어찌보면 원리보다는 체험 위주로 했던 거 같다.

원리도 중요하지만 내가 느끼는 체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따로 틀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였던 거 같다.

무엇보다 그 원리와 이치에 대한 가르침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

한 사람의 guru 스승으로 부터 의 말 한마디 한 음절 하나하나가 깨알같이 콕콕 박혀왔다.

내가 알고 있던 원리는 그저 과거의 의미 없는 메아리였던 것이다.

원리의 첫째는 의수단전,,, 의식을 단전에 둔다는 ㅁ ㅓ그런 뜻이다.

우리 몸의 에너지의 원천은 하단전인 배꼽 밑 3cm 안으로 3cm 인 그곳이 단전이다...

즉 수행에 임함에 있어 그 목적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정말 수없이 강조하셨는데 그 목적성이라는 말 참 멋진거 같다.

아마 그 목적성이라는 말은 본질과도 맞다아 있는 거 같다.

마치 태권도를 배우는 사람이 있는데 검은 띠를 따려고 무리 하려다 다친 것과 같이..

태권도를 배우는 본질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것인데 말이다.

목적성에서 벗어난 순간 내가 행하는 행위들은 노동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수행의 본질 즉 목적성은 '단전에 기를 축기 한다.' 이다.

쉽게 애기해서 단전에 축기를 의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 수승화강이다. 수승화강은 수련에 있어 도착지가 아니라 하나의 과정이라고 하셨는데

단전에 축기를 하려면 몸 상태를 찬기운은 위로 뜨거운 기운은 아래로 내려야 준비가 된 몸이라셧다.

ㄴ ㅏ 또한 열기가 위로 즉 어깨 위 얼굴로 많이 뜨는 편인데 수승화강이 잘 되는 것 같지는 않다.

수승화강이 되어야 차분하고 창조를 할 수 있다고 하셨다.

세번째 심기혈정... 마음이 가는 곳에 기가 있고 기가 흐르는 곳에 피가 돌고 피가 도는 곳에 정이 축적된다. 즉 진기가 쌓인다...

마음이 간다는 것은 생각 즉 상상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사료된다. 상상을 한다는 것은 마음 속으로 되뇌이거나 입으로 내뱉으면서 심을 작동시킬 수 있다. secret 에 나오는 내용과 일맥상통하겠다.

기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어서 느낌과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돌 수 있는 것이기에... 의도적으로 상상하고 말로서 기운을 이끌어야 한다는 개념인 거 같다.

다음으로 참 정말 인상 깊었던 말씀은 열심히 하지 말라는 것이다. 잘하지 말라는 것이다.

오잉? ㅎㅎㅎ 겁나 웃겼다. 수십번 열심히 하지 말라고 하셨다. 이 말씀이 참 마음에 들었다.

고대 삼일신고라는 책에 보면 열심히 한다는 글귀는 없다고 하셨다. 다만 반복한다 라고 되어 있을 뿐.

정말 맞다.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심히 한다는 것은 몸에 힘이 들어가고 무리할 수도 있고

힘이 들어가는 곳에 에너지를 낭비할 수도 있으며 잘해야 한다는 것에 집착 또는 욕심이라는 화를 불러올수 있다.

우리가 사고하는 정형화된 열심히라는 틀에서 벗어난 간결하고 쉬운 이치였다. 이는 또한 우리의

목적성과 본질과 아주 잘 맞닿아 있다.

이에 덧붙이시면서 가볍게 바라본다. 가볍게 한다.... 가볍게... 가볍게....

요새 복싱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 힘을 빼고 가볍게 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느낀다.

가볍게.. ㄷ ㅓ가볍게...

기공이라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하셨다. 각을 만들어 그럴싸한 동작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셨다.

무각의 자세.... 동작은 동작일 뿐 틀에 나를 가두지 말고 가볍게 팔을 휘저어 위로 들어올린다.

그 다음 아무 것도 안한다 쉰다. 휴식... 그러면 자동적으로 팔이 단전으로 모인다. 이것이 기공이라 하셨다. 이것이 천지기운을 활용하는 수행이라 하셨다.

정말 열번 정도 팔을 가볍게 옆으로 들어주고 아무것도 안하니 꿈찔움찔 되는 게 먼가 느껴진다.

무한의 에너지 완전한 우주의 에너지 즉 하늘과 땅사이의 에너지 천지기운이 느껴지는 것이다.

참으로 하는 듯 안하는 듯 그 가벼웁다는 것이 참 미묘하고 어려운 거 같다.

가볍게 한다해서 힘없게 한다면 이내 졸린 상태에 들어가고 좀 더 힘을 주면 몸에 힘이 들어가고

참 이 중간 단계 를 얻어가는 것이 고수의 길이 아닐까? 불교에서 흔히 말하는 중도의 길...

참 멀고도 험한 길인거 같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고관절에 대한 수련을 알려주셨다. 고관절 수련은 발을 180도로 아주 넓게 기마자세

하듯이 벌리고 선 다음에... 양쪽 허벅지를 최대한 부침개 펴듯이 바깥으로 펴주는 것이다.

고관절이 삐뚤한 나에게 단비와도 같은 수행법이었다. 참 감사하다..ㅎㅎ

그 다음 자세를 취할 때 엄지발가락에 힘을 꽉 주면 용천이 오목해지는데 즉 용천골

그래야 기가 용천으로 부터

회음으로 이어진다고 하셨다.

그리고 기마자세 할 때에 엉치뼈를 안으로 말아 넣어 명문혈이 아래로 내려온다는 느낌으로 단전호흡을

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오운님은 30년 넘게 수련을 해오셨는데. 흘리면서 하시는 말씀이 지금 정말 간절하시단다.

순간 히딩크의 i am still hungry 나는 아직 배고프다. 스티브 잡스의 stay hungry stay foolish 가 떠알랐다. 나는 지금 이순간 간절한가?

주저리주러리 생각나는대로 읊다보니 중구난방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뇌리에 남는 말씀은

허공 영어로는 void

허공과 내가 교류한다. 허공과 하나된다. 허공의 천지기운을 순환한다.

옛날 책을 보면 허공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먼말인가 했는데...

이제 다시보면 좀더 가슴에 와닿을 거 같다.

허공 허공 허공... 제일 인상 깊었음에도 무슨 말을 써야 될지 모르겠다.

그래서 허공인가 보다.

히말라야 고원에 나 홀로 있어도 허공을 자각한다면

외롭지 않을 거 같다.

마지막으로 눈이 번쩍 뜨이게 한 수련을 해주신 오운님과 우리 부원장님?ㅎㅎㅎ께

정말 감사 드린다.

좀 더 제대로 알기 위해 단학, 삼일신고를 한번 읽어보고 싶다.

무엇보다 허공을 알게 되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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