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27

단테의 신곡, 철학적이며 심미적이며 선과 악의 대결이 분명한 고전 중에 명작.

단테라는 이름이 주는 네임 벨류는 전혀 그의 작품을 읽어 보지 않았음에도 귓가에 앵앵 거리는 듯 ..

수 번이나 책을 펼치어 들었지만 방대한 양과 어려운 서술적 풀이는 나를 주저 앉게 만들었다. stumble

달달한 쪼콜렛을 좋아하는 초딩 입맛인 나에게 딱인 책이 있었으니,, 만화로 독파하는 단테의 신곡...

물론 작가의 문맥에 담겨있는 깊은 의미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깊게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만화로 보는 것만으로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충분히 단테의 신곡을 앎으로서 아는 째를 낼 수 있을 정도랄까? 솔직히 나의 경우는 책을 읽고 나도 한달 후에면 대부분의 내용을 다 까먹기 때문에 시놉시스 위주의 만화로 구성된 단테의 신곡이 읽기도 편하고 간편했다. 문논 빨리 빨리 주의인 내 성격의 발로이긴 하다. 충분히 인정한다.

여기서 나오는 주인공인 단테는 베아트리체라는 아리따운 여성을 깊게 사모한다. 서로 일면식만 있을 뿐 대화조차 커피 한잔 조차 해보지 않았지만 깊은 짝사랑에 빠진다. 그녀가 이름모를 이유로 세상을 떠나자 단테는 깊은 시름과 방황에 휩싸인다. 숲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며 배회하다 어느 순간 맹수들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등장하는 인물이 베르길리우스라는 도우미이다. 그는 시인으로 인간계의 사람이 아닌 천사아닌 천사라고 생각이 된다. 베아트리체의 부탁을 받고 단테를 지옥부터 연옥까지 해서 천국으로 즉 베아트리체에게 인도하는 하나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 단테의 신곡은 크게 보면 지옥편, 천국편으로 나뉘는데 지옥 첫번째 층에는 내가 생각치도 못했던 위대한 깨달은 이들이 나온다.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 당대의 철학자로서 현세에대 이름을 올리는 그들이 지옥의 첫번째 층에 있다는 것이 더욱 놀랍니다. 이유인 즉은, 그들은 현세에서 죄를 짓지는 않았지만 예수 그리스도 이전에 태어났기에 예수의 구원과 축복을 받지 못했단다. 내가 제일 어이 없어하는 기독교관 중에 하나인 부분이 단테의 신곡에 그대로 녹아져 내려져 있다. 아주 배타적이고 편협된 사고 방식인 기독교관이기에 한번 더 충격이 었다. 혹 그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예수 이전에 태어나셨는데 그분도 그럼 지옥에 가셨겠네요?

크리스천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에 나는 그들의 앙다문 입을 응시하였고 역시나 그들은 맞아요 지옥에 가셨겠죠. 한다. 무튼 그들의 세계관이니까 맞다 틀리다 문제는 아니겠다. 물론 사후세계를 경험해보지 않았으니까, 그냥 다르다고 인식할 뿐이지만 이해되지는 않는다. 상식적으로.

무튼 베르길리우스가 단테를 지옥에서 천국으로 데리고 가면서 많은 죄와 욕심, 탐욕, 게으른 사람, 자살한 사람, 타인을 힘들게 한 사람 등 많은 종류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과연 나 또한 지옥에 가지 않을 정도로 떳떳한가?라는 질문에 흔쾌히 대답할 수가 없었다. 선한 삶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과 어떻게 살아야할까? 라는 두가지 화두가 나에게 안겨왔다. 거의 결론으로 가서 단테가 하는 말이 참 인상적이다. 모든 행동의 근원과 시작, 이유에는 사랑이 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참 많은 이슈를 몰고다니는 사랑이 참 고귀한 진리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냐에 따라서 천국과 지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야말로 일체유심조가 아니겠는가?

마지막 장면에서 단테는 애뜻한 베아트리체를 만난다. 하지만 지옥에서부터 연옥, 천국까지 오면서 보고 느낀 점에 크게 감명받고 깨우쳐 현세로 돌아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좋은 영향을 줘야 겠다고 다짐한다. 이렇듯 만화소설은 약 30분 내에 끝나서 큰 감명을 주지 못했지만 그 당시 실제 단테의 삶이 반영된 것이라는 생각에 좀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단테는 피렌체 출생으로 정의를 사랑하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자 하지만 이를 못마땅하는 사람에 의해 유배당하고 힘든 생활을 이어나간다. 이런 고통과 시련을 지옥으로 표현했다는 역자의 해설에 충분히 공감되었다. 그리고 그가 아주 방대한 양의 소설을 쓰면서 라틴어가 아닌 많은 대중들이 읽을 수 있는 피렌체어로 소설을 작성해 출간했다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

단테의 신곡 divine 한 god 의 세계를 궁금해하고 사후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이러한 지옥과 천국을 만들고 종교를 만들었으리라. 그래도 참인지 거짓인지 모를 fact 에 대해 자기만의 신념과 종교 가치관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의미가 있고 흔들리는 인간에게 많은 의지가 되리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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