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幸福 이라는 두 음절의 단어. 지상 최고의 가치를 담는 그릇. 복된 좋은 운수 또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이러한 행복이라는 주제로 나의 견해를 밝히기에는 나의 그릇이 간장 종지만 하기에 므훗하기 짝이없다. 허나. 전 모씨 일명 金붕어 씨의 간곡한 부탁에 parker 만년필에 잉크를 묻혀본다. 그녀의 의도는 불순하기 짝이 없다. 본인의 일은 스스로 해야 함에도 나에게 일을 시켰다. 일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그녀는 좀 특별하다. 전 직장 시절, 어리버리 하던 나에게 가르침을 주셨고 사이버 상의 네모창을 통해서 세상을 더욱 넓게 보이게 해주셨다. 또한, 108차원의 사고방식으로 또 다른 세계의 사람이 존재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깨우침을 주셨다. 그러한 공덕이 있기에 의도는 나쁘지만 미천한 나의 글이 자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시작하련다.

요즘 들어 행복이라는 소리가 종종 들린다. 여기서도 행복 저기서도 행복행복 광풍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가 되고 싶다 라는 것은 ~~가 결핍되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러한 단면을 보면서 현대인들의 행복의 결핍이 만연해 있다는 것에 안타깝다. 나 또한 행복한 것일까? 행쇼! 그럼 도대체 행복이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서민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은 돈이다. 그들이 가진 돈이 충분하지 않기에 돈이 많은 사람들은 행복할 것이다 라 생각하며 죽어라 일을 해 돈을 모아나간다. 하지만, 현재 이 순간에 행복하지 않는 사람들은 먼 미래의 자기 모습을 상상하며 온 몸을 내던진다. 결국 남는 것은 무엇일까? 잘은 모르겠지만 암, 백혈병, 우울증, 치매 등 각종 질환이 그들을 문 밖까지 나와 반길 뿐이다. 또한, 이건희. 정몽구 등 내로라 하는 재벌들을 살펴보면, 돈이 많다고 해서 그들이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가진 것이 많기에 더 가지려 하고 잃지 않으려 발버둥 하고 그런 목표를 향해서 주변의 부차적인 것들은 탱크로 밀어버린다.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쉬쉬하고 있는 이건희 막내 딸은 유수한 대학까지 나왔으나 자살했고, 정몽구 집안에 현대아산의 현정은 회장 남편인 정몽헌은 부채를 견디지 못해 회사빌딩에서 투신 자살했다. 물론 이 정도의 슈퍼 재벌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재물이 있으면 좋겠다는 전 모씨의 의견 또한 이해할만 하다. 하지만 그 어느 정도의 부라는 것의 기준이 무엇인가? 또 인간의 힘으로 어느 정도의 부를 가졌을 때 stop 할 수 있는 힘이 있을까? 아닐 것이라 본다. 돈과 권력을 가져본 사람은 왜 청빈하고 깨끗한 사람들이 정치인이 되면 타락하게 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예외도 있다. 물질적으로 의식주 라는 기본적 생계가 해결되지 않는 사람에게 행복 따위는 사치일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가난하다라는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그대. 밥을 하루에 2끼 이상 굶는가? 그렇지 않다면 가난하다는 말은 함부로 입에 담는 게 아니다. 정말 입에 풀칠하기 힘든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행복의 기준이 물질적인 부에 있지 않음을 동의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님 말구. 꼭 말하고 싶은 게 있는데, 정부에서 최소한의 생계 유지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 있어야 한다. 가난은 가난은 가난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 아니면 모를 것이다. 이런 말을 하고 있는 나 조차도 웃기는 짬뽕이다.

자 이제 그럼 다른 각도에서 행복을 바라보자. 근데 항상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의 답은 멀리 있지 않고 참 단순하다. 잘 들어보시라. 내가 즐겨보는 인간극장, 시골 마을에 사는 할머니와 인터뷰를 하는데 할머니가 나이에 비해 참 동안이시고 인상이 좋으시다. Pd가 물어본다. 할머니 행복이 머라고 생각하세여? …..   ㅎ ㅓ하으이구,,, 멀 그런걸 물어보나? 니 코 끝에 있잖아!

,,, 충격이다. 누가 뒤통수를 오얀마로 꽝하고 내려치는 듯한 기분이다. 행복은 코 끝에 달려 있다고? 가만 생각해본다. 그 한 문장에 담긴 깊은 의미를코 끝,,, 우리는 일반적으로 두 눈을 통해서 전방, 좌우 45도 안팍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의식하지 않는 이상 코끝을 볼 수 없다. 근데 코 끝을 보려 하면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ㅎ ㅏ….. 그럼 인식하면 행복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할머니의 숱한 역경과 고난의 세월의 가르침이 그 한문장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인식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눈이 있어 보지 못하고 코가 있어 향기를 흠모하지 못하며 입이 있어 맛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 듣지 못하는 요즘눈이 있어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고 코가 있어 향기를 맡고 입이 있어 달달한 맛을 보고 귀가 있어 자연의 소리를 듣는다면 행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위대한 조물주, 삼신 할머니께서 인간을 구워 빚으실 때 완벽하게 만드셨단다. 자체적으로 자생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신비한 힘을 주셨단다. 근데 왜 행복하지 않는 걸까? 우리는 모두 색안경을 끼고 살아간다. 예컨대, 지하철을 타면 정말 99퍼센트 스맙폰에 노예가 되어 있다. 어른남녀노소 할 것 없이 네모바보상자에 혼을 빼앗겨 영혼을 거래하기도 한다. 온갖 부정적인 뉴스와 인터넷 등 우리의 오감에 색안경을 씌우기 충분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답은 간단하다. 색안경을 벗어 버리면 그만이다. 색안경을 벗고 온전한 상태의 오감으로 있는 그대로를 느껴보자. 들숨과 날숨의 영롱한 호흡을 느껴보고 아름다운 새소리를 감상해보고 맑고 창창한 하늘과 구름을 바라보고 산들바람의 내음에 코를 킁킁 거려보고

사랑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입에 감사하고, 끼니 거르지 않고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두 눈으로 넓은 세상을 보고 느끼고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비바람을 막아 줄 은신처가 있음에 감사하고 깨끗한 공기로 숨쉴 수 있음에 감사하고, 청정한 물을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사랑하는 부모님이 있음에 감사하고, 태양과 달이 우리를 비춰주고 아껴줌에 감사하고, 하늘의 눈이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해줌에 감사하고, 모든 것을 씻겨내는 비에 감사하고, 우리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감사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족히 10페이지는 넘게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인식하지 않을 뿐감사할 것들이 지천에 깔려 있다. 심지어, 우리를 힘들고 괴롭게 하는 미운 친구, 헤어진 여자친구, 4대강 이 전대통령이들까지도 감사한 분들이다. 왜냐 no pain no gain 인데 고통을 만들어주어 우리의 고민과 사색을 깊게 할 뿐 아니라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어 주기 때문이다.

무슨 잡소리를 늘어놓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것만은 확실하다. 지금 당장 행복해져야 한다. 행복은 적립식 펀드 처럼 쌓아놓고 나중에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지금 당장 행복해지고 감사해야 한다. 총수 김어준 씨의 말씀이다. 이제 슬슬 매듭을 짓자면

 행복을 찾지 마라. 행복은 찾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행복을 찾으려 할수록 더 미궁 속으로 빠진다. 왜냐 코 끝에 있으니까.

.

 

'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찾습니다.  (0) 2014.08.26
  (0) 2014.07.07
어버이날  (2) 2013.05.10
우리 사회는 과연 행복한 사회인가?  (0) 2013.05.03
홍학  (0) 2013.04.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