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매주 목요일 아침 10시 30분 나를 설레게 하는 친구가 있다.

그 이름은 바로 coffee. 무의식적으로 남들이 먹으니 먹는 그런 커피가 아닌 배움을 통해서

새롭게 재탄생한 커피이다. 윤동주 시인의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꽃이 되었다 처럼..ㅋ 그런 느낌!

무튼 아줌마들 10명에 둘러싸여 나는 한마리의 영계가 되었다. 그것도 아주 싱싱한 영계!

근데 교회다니는 분들이라서 마음이 좋으시다. 아주 밝으시고!ㅋㅋㅋ

오늘 배운 것은 바로 에스프레소!

자! 여기서 퀴즈~ 에스프레소의 의미는? 1번 빠르다 2번 진하다.

답은 1번 빠르다.ㅋㅋㅋ 나도 진하다 인지 알구 있었는데...

영어로 하면 express 라는 뜻의 이탈리어가 에스프레소이다...

알고 먹으니 더 재밌고 내가 맹글어 먹으니 더 맛이 뽀송뽀송하다.ㅋㅋㅋ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더하여 만든 커피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

미국인들이 많이 마시는 연한 커피라 해서 americano 란다. 갠적으로 YOLANDA BE COOL 의 americano 두 좋아한다.ㅋㅋㅋ

내 알람소리다.. 누워서 알람소리에 맞춰 흔들면서 일어난다는...ㅋㅋㅋ

무튼 가장 중요한 것을 하나 배웠다. 앞으로 커피숍 가면 당당하게 말하리라...

째 내면서..ㅋㅋ " 아메리카노 리스트레토 도피오 로 주세요"

같이  해봅시다. 리스트레토는 짧게 농축 추출된 에스프레소라 진하고 향미가 강하고

도피오는 더블샷 해달라는 뜻이에요.ㅋㅋㅋ

에스프레소 꼼빠냐라고 에스프레소에 생크림을 커피를 직접 만들고 기쁨에 젖어 찍은 사진ㅋㅋㅋ

좀 야시러운 아주머니께서 거품키스 하구 싶냐구..ㅋㅋ 내 입술에 묻은 크림을 놀린다...ㅎㅎ

이상. 바리스타 킴이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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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자이푸르에서 용인 시골 소녀 깽님과 같이 여행을 했다. 그 인연으로 남해 달품 게스트 하우스에서 다시 만났다.

간만에 만났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듯 서로 디스를 해댄다... 살 쪘냐는둥ㅋㅋㅋ

나는 여수로 그녀는 용인 집으로 향하는 갈림길에서 나에게 건넨 책 선물... 남자의 물건...

조그만한 메모지에 담긴 편지에 감사함을 느꼈다. 누군가에게 선물이 이렇게 고마움이 될 줄이야...ㅋㅋ

실은 집에 와서 봤더니 남자의 물건이라는 책이 있었다. 하지만 내 책은 다른 의미의 선물인 것이었다.

간간히 연락을 주고 받다가 카카오 스토리를 통해서 생일인 것을 알게 되어 책 선물을 한다.

홍지서림에 들러 기웃거리다 문득 눈에 들어온 '잠' 이라는 책! 읽기 편하게 반이 그림이고 두께가 얇다.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소설이라는 보증에 몇 장 읽어보고 카드를 건넨다.

도서관에 와서 끝까지 다 읽었다.

잠에 대한 새로운 고찰... 흥미로웠다.

잠이란 휴식을 취하는 행위는 사회적 보편 타당한 통념이다. 하지만 잠을 자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잠을 자지 않는다면 우리는 인생을 더욱 길게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소설 속 그녀는 어느 순간 가위에 눌리면서 그 때부터 잠을 청하지 못한다.

그 누구에게도 그 사실을 함구한다. 병원에서도 해결해주지 못할 것이며 그 누구도 이해조차 못할 것이기에.

그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시간이 감에 따라 잠을 자지 않는 것에

스트레스가 점점 없어진다. 그럴 수도 있다고 자연스러히 받아들인다.

그 시간에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라는 책을 보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다.

그 때부터 그녀는 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잠으로부터 시작된 존재의 이유, 죽음에 대한 의문, 쳇바퀴 돌 듯한 익숙함 등

평소 그냥 살아지던 그녀의 모습에서 살아가는 주체적 행동체로서 탈바꿈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특이하게도 이 책을 한 호흡에 단숨에 써내려 갔다고 한다.

그의 삶과 생명에 대한 고찰, 일반적인 상념에서 벗어나 다른 관점을 제시하면서

익숙한 것을 한번 돌아보게 하는 그런 언어도단의 마력을 가진 것 같다.

나는 또 한번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를 좋아하게 되었다. 평소 상실의 시대의 야설적인 면을 좋아하긴 했지만ㅋㅋ

무튼 선물에서 시작된 나의 선의는 나에게 또 다른 선물을 가져다 주었다.

고로 선물은 선물로 돌아온다.ㅋㅋㅋ

남해에서 다시 재회한 깽님과 회 한사발에 소주 한잔 후 충렬사 거북선을 바라보며:)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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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니 나마스테.

지금부터 인도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려구 해~

인도 다녀와서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거의 8개월 만에 여행기를 쓰게 됐어~

오히려 잘됐다 싶은 게 인도 막 다녀와서의 격정의 상태에서 쓰는 것도 좋았겠지만

한발짝 뒤로 물러나 적정의 상태에서 내려다 보는 것도 괜찮은 거 같아~

시간은 좀 지났지만 기억을 더듬어 볼게!

14번 째 도시 자이푸르는 라자스탄이라는 곳의 수도라고 할 수 있어. 온통 사막으로 유명한 라자스탄에 수도라

별로 볼 게 없다는 게 여행자들의 지배적인 의식이었어~ 별 기대없이 하루 1박 2일 일정으로 푸시카르에서 출발해

자이푸르에 도착했지... 도착하자 마자 우리나라 택시인 오토릭샤(일명 툭툭, 오툭) 기사들이 바글대더군...

내  짐은 버스 위에 올라가 있었는데 짐을 빼달라카니 돈을 달라네. 얼마 안대는 돈이지만 꺼지라 하며

불편한 알라딘 바지로 꾸역꾸역 올라가서 짐을 빼왔어.ㅋㅋㅋ

짐을 실컷 빼구 나니 릭샤 꾼들이 우르르 몰려와 우리를 태우고 가려한다.ㅋㅋㅋ 내가 니들 속셈을 모를 줄 알아?

우리 태우구 가서 니네가 아는 게스트 하우스에 내려주구 커미션 받을라카지? 물론 나는 덤탱이를 써야할테고...

'짜이짤롱' 꺼져를 외치면서 비집고 나와 유유히 지나가는 오툭을 잡아타고 게스트 하우스로 향한다.

1박 하는 거라 많이 깍지는 못하고 같이 동행했던 친구와 같이 250루피에 딜을 했던 거 같아...

그 후로 나는 인도에서 그 유명한 스포츠인 크리켓을 보러 가기로 결심했어...

아니 티비만 틀면 나오는 크리켓.... 영국 식민지 때 유입된 크리켓.... 규칙을 모르지만 보다보면 볼만해...

라자스탄의 수도라 자이푸르에만 크리켓 경기가 있다고 해서 벼르고 벼렀지..ㅋㅋㅋ

근데 인도에서의 크리켓은 우리나라 프로야구 만큼 인기가 대단해~

4시간 전에 갔는데 벌써 매진이었어~

그리구 너희들이 기대하는 매표소와 다르지?

바로 밑에 있는 사진이 크리켓 매표소야...ㅋㅋㅋ 대박이지?ㅎㅎㅎ

나는 사기 치는 줄 알았어..ㅋㅋㅋ

근데 S석이 남았다고 해서 물어보니 800루피(24,000원)라는 거야...

나는 무조건 봐야해서 800루피 주구 보려했더니 나랑 같이 갔던 친구가 너무 비싸서 굳이 안 보겠다는 거야ㅠ

그래서 결국 삐끼에게 눈을 돌렸지..ㅋㅋㅋ

여기도 다 똑같애... 200루피 주구 사서 500에 팔구 그러더군...ㅋㅋ

근데 그런 표마저도 없드라구 인기 있는 경기라...ㅠ

경기장 주변에 외국인이라고는 나랑 친구 둘뿐!

눈치를 살살 보며 삐끼들을 찾으러 다녔어~ㅎㅎㅎ

막상 외국인이 둘뿐이 없으니 많이 무서웠어~ㅋㅋㅋ

밑에 삐끼들과 흥정하고 있는 모습~ㅋㅋㅋ

나 : 끼드나(까해)?

삐끼 : 빤쏘....

나 : 멩가해... 깜까로나

삐끼 : 내이예~

나 : 짤리짜호 ㅋㅋㅋ

삐끼들과 아주 영화를 찍었지 마치 '접속' 처럼!

경찰들이 하도 찍쩝대서...ㅋㅋㅋ

한 두시간을 표를 찾아 삼만리를 하다보니

더욱이 내리쬐는 햇빛은 자비가 없더군....ㅠ

당 떨어지고 목이 마르니 급 피곤해져 잠깐 쉬구 있음ㅋㅋㅋ

의지의 한국인 경기 한 시간 전 200루피(4,000원)에 낙찰!!

표를 받아 순간 가짜표 아닌가 의심하기도 했지만 이 또한 신의 뜻이라 ...생각하니 ..아차해~ 인샬라!

게임 승리보다 크리켓을 본다는 승리감에 도취해 병나발을 불었다는.ㅋㅋㅋ

킹피셔..라이트..!

게임 시작 전에는 앉아서 잘 응원하더니

요이땡 하니까 앉을 생각을 안하더군ㅋㅋㅋ

조낸 피곤해~

나를 친근하게 맞이해주는 순수한 인도인들...

같이 응원하자며 말도 걸어주고

사진도 적극적으로 찍자고 하면서

막상 찍을 때면 무표정으로 돌아서는

아직 때묻지 않은 청정 인도청년들!

좀 앉아라~

"앉아서 편하게 좀 보자"

백날 한국말로 떠들어도 알아듣질 못하니.ㅠ

표사는데 온 신경을 썼더니 급 피곤해 ㅋㅋㅋ

이것을 전도몽상이라 카나..?

4시간 가까이 서서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자이푸르 시민들!

아주 건실하고 훈남인 청년인데 응원을 미친듯이 재밌게 하는거야...

주변 신경쓰지 않고 100% 게임에 몰입해 응원을 주도해 나가고 즐기는 모습 정말 쿨했어~

위에 응원 열심히 하는 친구인데... 같이 이야기를 좀 했어~

왜 이렇게 응원을 열심히 하냐고? 솔직히 궁금했어~ 그런 열정이 어디서 나오는지?

나 : 너 왜 그렇게 응원을 즐기니?

응원남 : 내일 당장 교통사고로 죽을 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당장 현재를 즐기고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어

나 : 헐 인샬라~

응원남 : 진드기까 마잘리지예 (Enjoy ur life)

너는 나의 스승이다.ㅋㅋㅋ

멋진녀석!

결국 표 사는데 온 에너지를 썼더니 급 노화현상이 생겨 2시간 보다 반 정도 보다가 우리는 밖을 나왔지.ㅋㅋㅋ

그래두 현지인들과 함께 부대끼며 놀 수 있었던 하나의 추억이었던 거 같아!

근데 크리켓 재미없어..ㅋㅋ ㄴ ㅏ그냥 집에서 선풍기 틀어놓고 맥주마시며 볼래.ㅋㅋ 한번으로 족함!

끝. 나마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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