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마스카_()_

비가 추적추적 내리다 말고 햇님이 금새 대지의 촉촉함을 거두어가는 멜링꼴릿 한 오늘

나마스카 아재의 중국 출장기를 끄적여볼까 한다.

삼장법사와 저팔계(쭈빠지에)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내 나름 출장 또는 여행 보다는 현지 생활을 하려고 나름 노력을 했다. (6월 23일~7월2일)

 

ㅈ ㅏ 들어가봅시다!!

 

숱한 출장을 다녔지만 다른 세계로의 시간과 공간의 이동을 늘 설레기만 한다.

더욱이 출장 전날 인천 청라에 아시는 사장님 가게에 놀러가서 순댓국 한그릇 얻어먹구 새벽까지 노가리 까고 일 도와드리구 오느라 잠을 설첬드랬다.

짐싸기의 팁을 하나 드리자면, 챙기다 보면 항상 뭔가 빠져 먹었을거 같을 때는, 다른 거 생각마시라!

여권, 신용카드 이 두가지만 있으면 시마이니, 그냥 두가지만 있다하면 떠나시라! 뱅기표도 여권만 있으면 되니께!

졸린 두눈을 부여잡고 잔뜩 째 내고 캐리어와 함께 집을 나서는 기분은 항상 상쾌하기만 하다.

실제로 환경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감정적인 엔돌핀이 돈다는 것은 과학적 팩트이기도 하다.

단, 현실도피를 위한 환경변화는 또 다른 excuse 가 될 여지가 클 수도 있다.

허나, 갈까말까 고민이 될 때는 무조건 가는 게 옳다 어디든 ㄱㄱㄱㄱ

전주에서 강서구로 이사오니 좋은 것이 공항까지 정말 가깝다. 1시간이면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강서구청 근방에서 공항을 가실 분들은 시간표 및 노선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하다:)

동대문 새벽시장에서 2장에 3만원에 산 와이셔츠가 빛을 발한다. 금동 팀장님께서 먹다 주신 커피를 홀짝 거리며

치켜세운 새끼 손가락은 애교일까? 남자의 수치 일까?

팀장님 팀장님 우리 팀장님, 항상 고생 많으시고 넉넉한 배를 가지신 팀장님은 볼때마다 항상 바쁘시다. 그래서 좀 안스럽다.

나를 소호무역의 세계로 이끌어주신 가슴 따뜻한 횽아!

미나상 여러분~ 나마스카의 어원을 아십니까?

나마스떼 라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도말은 실제 어원은 나마 와 스떼의 고대 산스크리트어의 합성어이다.

쉽게 말하자면 그 이름말은 당신의 영혼을 존중한다 이다.

ㅋ ㅑ~ 이 얼마나 멋지고 평화로운 말인가? 인도에서는 항상 나마스카 또는 나마스떼로 서로 인사를 하니 좋지 아니한가?

아참~ 나마스떼와 나마스카의 차이점은 우리나라 안녕하세요 와 안녕하십니까?의 차이 쯤이라고 보시면 된다.

나마스카 가 좀 더 존칭으로서 사용된다. 그래서 나의 별칭은 나마스카 로 정했다는 후일담이...

전 세계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여권의 한 구석이 또 하나의 스탬프로 채워졌다. 이제 여권의 사증이 몇장 안남았다.

왠지 뿌듯하다ㅋㅋㅋ 아참~ 그리고 마일리지 적립은 필수이다.

전세계적으로 마일리지는 얼라이언스 개념으로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대한항공 계열의 스카이패스, 아시아나 계열의 스타얼라이언스 두가지다.

혹시, 마일리지 적립을 못했을 경우 보딩패스를 보관해서 사후 적립하는 방법 또한 있으니 참고하시길...

참고로 저는 아시아나의 스타얼라이언스를 선호하는데 거의 40,000 골드 등급이다ㅋㅋㅋ (여담으로 내 오버워치 티어도 골드인데 ㅋㅋ) 

사나이로 태어나서 한번 다이아몬드 까지 달아봐야 되지 않겠나?

수하물의 무게는 참 중요하다. 왜냐하면 항공사 규정에 따라 정해진 무게를 초과할 경우 추가요금이 발생한다.

나의 경우 수하물 1+1 할 수 있는 골드등급이지만, 수하물 부치기 전에 무게를 찍어두구 다음에 대충 감잡아서 짐을 싸면 새나가는 돈이 없겟지?

항저우로 간다 right now!

탑승구 앞 분주한 사람들 사이로 보이는 한 무슬림 청년,

신을 향해 고이 무릎을 꿓고 의식을 치른다. 신과 함께라면 쪽팔림, 타인의 시선 이런 거 다 필요없다.

그의 모습이 참 정갈하고 경건하다. 몰카 찍은 점은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아살라 말레이쿰 말레이쿰 아살람_()_

중국 국제항공 air china 기내식!

난 빵에 버터 발라 먹는게 젤 맛있드라 ㅋㅋ

참고로 기내식을 먹고 나면 항상 배가 더부룩하다. 그 이유는 음식의 문제도 있겠지만 밥 먹고 앉아서 장시간 있어야 하는 그 이유가 크지 않나 싶다.

될 수 있으면 소식을 뱅기 안에서는 하고 먹고 난 뒤 잠깐 서 있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참고로 나는 빵 먹고 밥도 깨끗히 다 비우구 한숨 잤다ㅋㅋ

To be continued...

인간시장

정처없이 가는 저 나그네들은

어디로 무엇을 향해 가는가


흐리멍텅한 두 여명의 눈동자엔 핏기가 여전하건만


연탄 때우며 기다리고 있을

새끼들을 그리며 두 눈을 부릎뜨는구나.


퇴근길에 신문지로 돌돌 말린 통닭을 사기위해 시장으로 직진한다.


아 인간들이여.

인간들의 시장에는 돈이 전부인가 인간이 전부인지 알 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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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보금자리에 어느날 문득 비둘기 부부가 들어 앉았다.

영문도 모른 채 나의 거처는 그들의 거처가 되었고 그들의 거처는 나의 거처가 되었다.

단 한장의 임대차 계약서나 월세나 반전세도 아닌, 일종의 무단 칩임이었다.

심지어 그들은 나에게 단 한마디의 동의도 구하지도 않은채 그렇게 되어 버렸다.

하루하루 계절이 지날수록 늘어가는 그들은 비둘기 가족이 되었고

잉태하는 새끼 비둘기들, 소복소복 쌓이는 분뇨와 비듬들

그럴수록 나는 더욱 창문을 걸어 잠구고 커텐을 치며 그들과 대치했다.

훠이훠이~ 저어대는 나의 손짓에도 그들은 이내 다시 돌아와 나의 손사레를 손인사로 받아들여 무안케 했다.


하지만, 나를 평안케 했던 것은 세상과의 단절 속에도 그들은 나와 함께라는 안도감이 

어느날 나를 위안케 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하루하루 새끼 비둘기가 평안한지 매일 아침  확인하고 혹시라도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날은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한때 나의 적이었던 비둘기는 어느날 식구는 아니지만 가족이 되어 버렸다. 


윗집 아랫집 이웃집들은 하나 둘씩, 우산이나 케이블 타이로 그들에게 맞서 싸우기 시작했고 

나 또한 그들과 이하동문이었으나, 새끼비둘기가 창공하는 순간까지 기다리리라 마음 먹었드랬다.

끝날거 같지 않던 탄핵의 겨울이 지나고 개나리가 피어날 무렵, 잊고 있던 비둘기 가족들은 모습을 감추었고,

내가 살던 집 아니 비둘기가 살던 집에 창살이 들어와 앉아버렸다. 그것두 거금 25만냥.


나의 긴 겨울은 비록 끝났지만, 눈 앞에 마주한 쇠 창살은 아직도 차갑기만 하다.

창살에 나를 가둔 마냥, 먼가 가슴을 짓누른다.

무엇보다 비둘기 가족들의 안녕이 궁금하고 내가 뺏은 그들은 어디에 보금자리를 틀것인지,

새끼 비둘기는 하늘을 날 수 있는지, 어디서 멀 먹고 사는지,

오늘따라 비둘기 모가지를 180도 틀어제끼며 나를 바라보던 그들이 무지 보고 싶다. 그립고 그립다.

있을 때는 몰랐던 당연하게 느꼈던 것들에 대한 감사함이 이런 것들이 아닐까 싶다.

비둘기야 행복하게 살아라 안녕! 구구구구구구구구ㄱ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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