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7. 08 화요일

오운님 특별수련 전북 국학원

단무도... 아주 가끔 간헐적으로 단무도를 접했던 나...

지구가 태양을 두바퀴 돌고 남은 쯤에 한번씩 수련했던 단무도...

누군가는 나는 단전과 하체가 약하기에 단무도를 통해서 자세를 바로잡고

하단전에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감사하게도 김진숙 원장님 (나에게는 부원장님이라는 호칭이 애칭과도 같은)

소개로 참여하게 되었다.

약 19시 15분 쯤 국학원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때마침 두대의 차량이 들어섰고...

그곳에서 내리시는 분은 다름 아닌 오운님이셨다.

헐.... 오운님이 누구신가? 단무도의 대가이자 오야 이신데... 이런 영광이..ㅋㅋ

이하캠프에서 수련을 받은 적이 있던 연유로 팬이 되어버렸던 나였기에...

인사를 드렸더니... 나를 모르심에도 잘하고 계시죠? 라며 따뜻하게 인사를 건네주셨다.

ㅎ1ㅎ1...

ㅈ ㅏ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단전치기랑 아랫배 넣다 뺏다 예비수련을 했다.

ㅇ ㅏ참...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정말 내가 감명을 받았던 일은

오운님께서 편의점의 위치를 물어오셨다. 이유인 즉은 머리가 헝클어지셔서

젤을 사러 가신단다... ㅎ ㅏ...

역시나 수련에 들어가자 오운님께서 입장하시는데...

머리에 흐트러짐이 없으셨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난 참 감동받았던 거 같다.

참고로 젤을 어떻게 바르시면 저리 되는 지 참 금금타..ㅎㅎ

간단한 소개를 받으시는데... 일지 이승헌 총장님의 가르침을 받아 단무도를 창시하셨단다...

말로만 듣던 founder... 개척자... 헐....

무튼 내가 보고 배우고 느낀 것을 다시금 되새겨 보고 싶다.

첫번째 원리에 대한 내용이다. 수천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오운님께서는

그 중요성을 짚어주셨다. 지금까지의 나의 수련은 어찌보면 원리보다는 체험 위주로 했던 거 같다.

원리도 중요하지만 내가 느끼는 체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따로 틀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였던 거 같다.

무엇보다 그 원리와 이치에 대한 가르침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

한 사람의 guru 스승으로 부터 의 말 한마디 한 음절 하나하나가 깨알같이 콕콕 박혀왔다.

내가 알고 있던 원리는 그저 과거의 의미 없는 메아리였던 것이다.

원리의 첫째는 의수단전,,, 의식을 단전에 둔다는 ㅁ ㅓ그런 뜻이다.

우리 몸의 에너지의 원천은 하단전인 배꼽 밑 3cm 안으로 3cm 인 그곳이 단전이다...

즉 수행에 임함에 있어 그 목적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정말 수없이 강조하셨는데 그 목적성이라는 말 참 멋진거 같다.

아마 그 목적성이라는 말은 본질과도 맞다아 있는 거 같다.

마치 태권도를 배우는 사람이 있는데 검은 띠를 따려고 무리 하려다 다친 것과 같이..

태권도를 배우는 본질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것인데 말이다.

목적성에서 벗어난 순간 내가 행하는 행위들은 노동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수행의 본질 즉 목적성은 '단전에 기를 축기 한다.' 이다.

쉽게 애기해서 단전에 축기를 의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 수승화강이다. 수승화강은 수련에 있어 도착지가 아니라 하나의 과정이라고 하셨는데

단전에 축기를 하려면 몸 상태를 찬기운은 위로 뜨거운 기운은 아래로 내려야 준비가 된 몸이라셧다.

ㄴ ㅏ 또한 열기가 위로 즉 어깨 위 얼굴로 많이 뜨는 편인데 수승화강이 잘 되는 것 같지는 않다.

수승화강이 되어야 차분하고 창조를 할 수 있다고 하셨다.

세번째 심기혈정... 마음이 가는 곳에 기가 있고 기가 흐르는 곳에 피가 돌고 피가 도는 곳에 정이 축적된다. 즉 진기가 쌓인다...

마음이 간다는 것은 생각 즉 상상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사료된다. 상상을 한다는 것은 마음 속으로 되뇌이거나 입으로 내뱉으면서 심을 작동시킬 수 있다. secret 에 나오는 내용과 일맥상통하겠다.

기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어서 느낌과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돌 수 있는 것이기에... 의도적으로 상상하고 말로서 기운을 이끌어야 한다는 개념인 거 같다.

다음으로 참 정말 인상 깊었던 말씀은 열심히 하지 말라는 것이다. 잘하지 말라는 것이다.

오잉? ㅎㅎㅎ 겁나 웃겼다. 수십번 열심히 하지 말라고 하셨다. 이 말씀이 참 마음에 들었다.

고대 삼일신고라는 책에 보면 열심히 한다는 글귀는 없다고 하셨다. 다만 반복한다 라고 되어 있을 뿐.

정말 맞다.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심히 한다는 것은 몸에 힘이 들어가고 무리할 수도 있고

힘이 들어가는 곳에 에너지를 낭비할 수도 있으며 잘해야 한다는 것에 집착 또는 욕심이라는 화를 불러올수 있다.

우리가 사고하는 정형화된 열심히라는 틀에서 벗어난 간결하고 쉬운 이치였다. 이는 또한 우리의

목적성과 본질과 아주 잘 맞닿아 있다.

이에 덧붙이시면서 가볍게 바라본다. 가볍게 한다.... 가볍게... 가볍게....

요새 복싱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 힘을 빼고 가볍게 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느낀다.

가볍게.. ㄷ ㅓ가볍게...

기공이라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하셨다. 각을 만들어 그럴싸한 동작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셨다.

무각의 자세.... 동작은 동작일 뿐 틀에 나를 가두지 말고 가볍게 팔을 휘저어 위로 들어올린다.

그 다음 아무 것도 안한다 쉰다. 휴식... 그러면 자동적으로 팔이 단전으로 모인다. 이것이 기공이라 하셨다. 이것이 천지기운을 활용하는 수행이라 하셨다.

정말 열번 정도 팔을 가볍게 옆으로 들어주고 아무것도 안하니 꿈찔움찔 되는 게 먼가 느껴진다.

무한의 에너지 완전한 우주의 에너지 즉 하늘과 땅사이의 에너지 천지기운이 느껴지는 것이다.

참으로 하는 듯 안하는 듯 그 가벼웁다는 것이 참 미묘하고 어려운 거 같다.

가볍게 한다해서 힘없게 한다면 이내 졸린 상태에 들어가고 좀 더 힘을 주면 몸에 힘이 들어가고

참 이 중간 단계 를 얻어가는 것이 고수의 길이 아닐까? 불교에서 흔히 말하는 중도의 길...

참 멀고도 험한 길인거 같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고관절에 대한 수련을 알려주셨다. 고관절 수련은 발을 180도로 아주 넓게 기마자세

하듯이 벌리고 선 다음에... 양쪽 허벅지를 최대한 부침개 펴듯이 바깥으로 펴주는 것이다.

고관절이 삐뚤한 나에게 단비와도 같은 수행법이었다. 참 감사하다..ㅎㅎ

그 다음 자세를 취할 때 엄지발가락에 힘을 꽉 주면 용천이 오목해지는데 즉 용천골

그래야 기가 용천으로 부터

회음으로 이어진다고 하셨다.

그리고 기마자세 할 때에 엉치뼈를 안으로 말아 넣어 명문혈이 아래로 내려온다는 느낌으로 단전호흡을

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오운님은 30년 넘게 수련을 해오셨는데. 흘리면서 하시는 말씀이 지금 정말 간절하시단다.

순간 히딩크의 i am still hungry 나는 아직 배고프다. 스티브 잡스의 stay hungry stay foolish 가 떠알랐다. 나는 지금 이순간 간절한가?

주저리주러리 생각나는대로 읊다보니 중구난방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뇌리에 남는 말씀은

허공 영어로는 void

허공과 내가 교류한다. 허공과 하나된다. 허공의 천지기운을 순환한다.

옛날 책을 보면 허공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먼말인가 했는데...

이제 다시보면 좀더 가슴에 와닿을 거 같다.

허공 허공 허공... 제일 인상 깊었음에도 무슨 말을 써야 될지 모르겠다.

그래서 허공인가 보다.

히말라야 고원에 나 홀로 있어도 허공을 자각한다면

외롭지 않을 거 같다.

마지막으로 눈이 번쩍 뜨이게 한 수련을 해주신 오운님과 우리 부원장님?ㅎㅎㅎ께

정말 감사 드린다.

좀 더 제대로 알기 위해 단학, 삼일신고를 한번 읽어보고 싶다.

무엇보다 허공을 알게 되어 참 좋다.

 

 

 

 

 

 

 

 

 

 

 

 

 

 

 

 

 

 

 

 

2014. 07. 05 ~ 07. 06 천안 국학원, 대천 해수욕장

국학원 거의 2년 만에 다시 찾은 곳

그냥 무엇인가 마음이 차분해지고 신나게 놀 생각에 기분이 좋다.

어떤 사람들과 추억들이 나를 기다리구 있을지 몹시 흥분댄다.

많은 이하분들과 다시 재회해서 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ㅇ ㅏ... 나는 참 주변을 많이 의식하는 구나... 나는 무의식 중에 남과 비교를 하는구나...

우선 32살에 백수인 나를 사람들이 어찌 생각할까? 라는 생각부터... 참 많은 의식을 짓고 있구나!

둘째로 요즘 나는 내 삶에 만족을 하고 열심히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이하들 무리 속에서 끊임없이 비교를 짓고 있었다... 별거 아닌 것에 아주 밝고 힘차게 웃는 이하들을 보며 나도 의미없는 웃음을 지어야 하나... 아님 웃길 때 웃어야 하나? 이런 복잡한 망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평소 적극적인 내가 다소 소극적으로 변하는 모습에 다소 실망도 했었다. 그럼 나는 적극적인 사람인가 소극적인 사람인가? 나는 적극적인 게 좋은데....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소극적이고 해맑고 힘차게 웃지 않아도 뭐 상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부터는 그냥 말을 다소 아끼며 내가 느끼는 대로 행하기로 했다. 그러니 마음이 편해졌고 소극적이냐 적극적이냐 문제는 옳고 그름의 차원이 아니기에 그냥 물 흐르는 대로 흘러갔던 거 같다.

이번 이하모임은 수련 보다는 친목에 다소 중점을 두었기에 수련은 짧고 굵게 시작과 동시에 마무리 되었다. 부장님? 성함은 기억은 안나는 분이시지만... 다소 유쾌하고 열정적인 강법을 해주셨다. 하지만 내 머리 속에는 분별이 떠올랐는데 왠지 이분이 여기 있는 이하들을 지도자로 이끌려는 느낌이 들었고 그 이후부터는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떠올라 말씀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었다. 내가 수행 초기에 거부감이 느껴졋던 '국학만이 살길이다.' 라는 문구가 떠올랐고 계속 뇌리에 맴돌았다. 아직 풀리지 않는 숙제였고 국학만이 살길이다는 아닌데 라는 생각이 머리 한구석에 자리를 틀었다. 국학 즉 단학 단월드 수련이 도움이 되고 살길이다 라는 것은 충분히 공감되는 부분이었지만 그 한글자 '만' 이라는 부분이 계속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강사님의 강법도 다소 '만'자에 치우쳐 있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고 배타적인 느낌도 함께 들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의문을 해소키 위해 강법 종반 쯤에 질문을 할까 말까 고민이 계속 되었다. 핵심이하들이 모인 자리에 내가 괜히 초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할까 말까 고민하다 그냥 하고 후회하자 하며 질문을 가만히 정리했다. 내가 잘못 생각할 수도 있고 내가 사고하는 차원이 3,4차원 수준 밖에 안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다소 조심스럽게 여쭈었다.

'인류와 지구를 살리는데 단학 이외에 대안이 없습니까?'

강사님의 답변은 나의 찝찝함을 긁어주시지는 못했지만 다소 수긍할 수 있는 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단학이 도움이 된다 선에서...

강법이 끝나고 짝 축구를 하는데... 나는 다소 과할정도로 의욕적이었다.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 보니 내가 주목받고 싶어하고 남들한테 인정받고 싶어하는 부분이 크구나...그냥 이거는 그냥 있는 대로 냅두었다.

밤 12시 좀 넘어서 하루의 일정이 끝난 후 샤워하면서 우연히 만난 한 도우님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근데 참 비슷한 면이 많았던 거 같다. 그 분은 구미에서 수련받으시는 분인데 약 2년 정도 되었고 구미에서 병원을 운영하시는 의사셨다. 그런데 말씀하시는 것이 본인께서 옳다. 라는 전제 하에 말씀하시는 부분이 좀 걸렸다. 나는 자주 가지는 않지만 햇수로는 7년 째인데... 그래도 뭐 내가 간과하는 부분이 있겠지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35살의 젊은 나이에 의사를 그만두고 단학의 길로 갈지 안갈지에 대한 고민이 많으셨단다. 가진 것을 버리고 욕심을 버리고 가기가 쉽지 않은 일이였기에.. 그래서 그분은 지금 현재 그냥 물 흐르는대로 마음 가는대로 하신다는 답변을 하셨다. 참 공감이 많이 되었고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말이었다. 그리고 현재는 욕심을 버리고 가진 것을 하나씩 비우시는 단계라고 하셨는데 집안의 반대도 물론 있다고 하셨다. 다소 부유한 집안 환경에 주변에 시선 등 이런 점들이 하나의 걸리는 부분이었다고 하셨다. 지금은 문제도 되는 점이 아니셨지만... 나 또한 좀 그렇다. 아버지는 나에게 그런 부담을 한치도 주시지 않으시지만 나 또한 그런 주변에 기대와 시선 에 부응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없지는 않다.

또 한가지 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2년 동안 수련을 하지 않은 이야기를 했다. 나는 수련을 참 좋아한다. 근데 시간이 흐르고 수련을 하다보니 머리가 커지고 통밥을 굴리기 시작한 것이다. 수련을 받으면서 ㅇ ㅏ이거는 이거 땜에 하는 구나 이때 쯤이면 이런 거를 하겠구나 하는 거를 안다고 생각한 나머지 번뇌에 쉽사리 빠져 수련에 집중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 이후로 수련을 나가지 않았는데 그 도우님의 말씀이 머리가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수련받을 때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내가 최고로 미친듯이 수련에 임해보라고 하셨다. 내가 그렇게 까지는 해보지는 않은 거 같다. 수련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무튼 소중한 인연히 생긴 거 같아 참 기분이 좋다.

다음 날에는 대천 해수욕장을 가기로 한 날이다.

진영님과 나는 자차로 따로 이동했다. 진영님은 참 고마운 인연이다. 다시금 이하활동 하게 해주셨고 물심양면으로 정말 열심히 하신다. 내가 많이 도움은 되지 못하지만... 대천으로 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시간 가는 지 모를 정도로... 근데 진영님께서 물어보셧다. 시정님은 박지성이 부럽냐고? 그래서 나는 부럽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유를 물어보셨는데.. 흠 솔직히 나는 나로서의 나가 만족스럽고 박지성이 훌륭한 사람이지만 그가 가지고 있지 못한 걸 내가 갖고 있기도 할 것이고 각자 나름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진영님두 부럽지 않다고 하셨는데 이유인 즉은... 박지성은 천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여기서 부터 완전 나와의 생각이 달랐다. 어떻게 천법 즉 스승님의 법을 알지 못하면 안된다는 말인가? 천법이 따로 천법이라고 써있다는 말인가? 스승님 이전에는 천법이 없었다는 말인가? 상도에 나오듯이 각자의 자리에서도 법,스승이 없어도 충분히 도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국학만이 살길이다. 기독교의 오직예수 불신지옥 이 떠올랐다. 처음에는 크게 거부감이 떠올랐지만 서로 처한 환경과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그럴 수 있겠지 하고 말았다.

무튼 조개구이 실컷 무한리필로 맛나게 먹고,,, 물놀이 도 정말 신나게 했다.

한편으로는 2만원만 내고 이런 호식을 해도 되나 하고 미안했따.

더욱이 이번 하계캠프는 일정이 맞지 않아 참석치도 못하는데 좀 미안 했다.

나눔을 마무리 하면서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수행의 끈을 놓지 않고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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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석... 견우와 직녀가 만난 오늘...

그 둘의 애뜻한 사연을 하늘이 기억하는지...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한다.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던 비가

그 둘의 애뜻한 사연을 기-승-전-결 하듯

이내 퍼부어 내린다.

비...

비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수증기가 증발하여 고온을 만나 비가 되어 내려오고

수증기가 증발하여 저온을 만나 우박 눈이 되어 내린다

이거 말고...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최초 생기는 그 spot이 궁금하다.

그럼 비의 근원인 수증기는 어디서 오는 걸까?

사람의 날숨, 동식물의 날숨, 팔팔 끓는 결명자, 아침이슬, 강바다호수 등등이

증발이라는 현상을 통해 승천하는 거겠지...

그럼 날숨, 아침이슬, 강바다호수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들숨이 날숨이 되고, 하늘에서 나린 비가 아침이슬과 강바다호수가 되겠지...

ㅇ ㅏ.... 이게 ㄷ ㅏ돌고 도는구나.

돌고 돈다는 것은 진리구나...

사실이구나... 자연이 주는 선물이구나...

나도 언젠가는 돌고 돌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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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산쩨우노운짜??ㅎㅎㅎ

저번에 언급했다시피 네발의 천사 아만다를 소개할게....

 그녀는 네발의 천사였어... 다소 느리고 또 느리지만....

삶의 불편함 정도는 하나의 장애가 아닌 감내의 순간으로 보는.. 그런 스페인 친구야...

이름은 amanda...구

 그녀는 원래 스페인 사람인데... 네팔 카트만두에서 불교탱화를 배우고 있대~

그래서 나도 그녀를 특징삼아 한번 그려줬지..ㅋㅋㅋ

아주 무지막지 하지만...

 그녀를 네팔 룸비니 대성석가사 절에서 처음 봤을 때 나는 한눈에 뿅갔지...

흑발에 뽀얀 피부..거기다.....거기에다가..... 글......ㄹ....ㅐ.........ㅁ ....ㅓ.....ㅎㅎㅎ

 

 그녀는 영화 '아멜리에'에 나오는 영화주인공 처럼... 아주 해맑은 미소를 지녔어...

 아만다와 나는 인근 태국 절의 초청으로 아주 만찬을 즐겼어...

물론 대성석가사도 밥이 잘 나오지만... 우리를 환대해주시는 태국 스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려..._()_

 정갈하고 웰빙식으로 차려진 음식들....

음식에도 도가 있다면 여기에 있을 듯...

 정성스레 담긴 음식들과 접시들....

 

 여기 계신 분들은 참 intelligent 하셨어... 참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잘은 기억이 나질 않아...ㅎㅎ

너무 맛있게 먹어서 정말 감사의 기도를 올렸지.. 아마...

 하나같이 미소를 머금고 찰칵...ㅎㅎ

 

 아참... 나는 원래 룸비니에서 포카라로 가서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하려고 했으나... 네팔 국가 총파업(번다)로 꼼짝달싹 할 수 없었지.... 3일이 일주일이 되고... 아쉽긴 했지만 포기함에 얻을 수 있는 추억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그 선택 나름의 추억과 가치가 있으니.. 굳이 내가 원하는 선택에 집착할 필요가 없음을....

 일주일간 허허벌판 대성석가사에서 탈출하게 되었어... 우리는 결국 뱅기를 타고 카트만두로 가기로 했구 ㅠ 공항까지 가려면 대성석가사 절에서 택시가 아닌 자전거 택시를 타고 가야 했어... 네팔 총파업은 모든 것을 정지시키거든.... 무튼 출발하기 전에 스님께 들었는데,,, 아만다가 내가 같이 가는지 계속 물어봤다는 거야... 내가 나쁜 사람으로 보이진 않았나바... ㅅ ㅏ실 나 서슬퍼런 늑대인데..ㅋㅋ 몸이 불편한 그녀에게는 다소 두려울 수도 있어나 ㅂ ㅏ... 그래도 나를 믿어주고 편한 존재로 생각해주어서 참 고마워...ㅎㅎ

 신혼부부 같지 않냐?ㅎㅎㅎ

 

 우리는 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려 허기를 달래고 자전거를 모는 릭샤꾼도 땀 좀 식히고..ㅎㅎ

 가는 길에 만난 코 찔찔이들...ㅎㅎㅎ

 머리는 감았니?

 뚫어코 한 친구 참 성숙해보이구 동생들을 잘 챙기는 누나 같아 보여... 참 대견해 보였어..ㅎㅎ

 세수는 했니??

 골목대장 포스를 퐉퐉 풍기며....~~~룰루랄라~

 그냥 지어지는 미소의 정체는 무엇일까?ㅎㅎㅎ

 i am a djembe.

 ㅎㅎㅎ 귀여운 아이들... 너희들이 네팔의 미래다... 힘내랏!

 

 ㅇ ㅏ참...태국 절에 초대받아 가는 길에... 그늘 한치 없는 뙤양볕에 묵묵히 걸어가는

아만다...

 ㅋㅋㅋ 파나마 친구.... 뻗었네... 위파사나 수행 다녀와서 피곤햇을 때인가?

참고로 똥을 손으로 닦는 멋쟁이 친구!

 나의 무게는 자그마치 72kg 로 줄어 있었다...

절 생활은 말 그대로 절제된 생활이기에 존재 자체로 몸이 건강해져 있었던 거 같다...

 

 자전거 릭샤를 타고 가는 길에 난봉꾼을 만나 겨우 도착한 룸비니 붓다 공항....

그래도 난봉꾼이어도 주수입원이 되는 관광객들은 절대 건들지 않는다는 것...

쫄지 마시오 ...나도 몽댕이 들고 내 앞에 왔을 때 지렸지만... 결국 사고나서 언론에 알려지면

관광객들 수입이 없어지니 그들 나름의 불문율이라는 거 no touch 관광객들...!

 다소 불안하기만 한 붓다항공 경비행기....어찌나 불안하던지..ㅎㅎ

 포카라를 포기한 대신 만난 중국친구 유해진...닮았지?ㅎㅎㅎ

 어찌나 나랑 쿵짝이 잘 맞던지.ㅎㅎㅎ

 

 내친구와 사오와 아주 경건하게 수행하던 이름모를 친구... 스님인주 알았는데...

너무 좋아서 눌러앉아 홀로 진지하게 수행하던 블랙죠 친구..오~ 몸짱ㅋㅋㅋ

 사오와의 정들었던 이별의 순간들!

 

 

 유해진에게 내가 친히 그려준 헤나~

 이래뵈도 인도 헤나챔피언에게 전수 받은 기술이라구...

얼굴은 썩소지만 어찌나 마음에 들어하던지..ㅋㅋ

 

 정들었던 대성석가사... 다시 한번 오리라...

 대성석가사 밥!

 모두의 건강과 평화의 염원을 담아.._()_

 

 다소 콘크리트의 위력이 거칠지만 무엇인가 무덤덤함을 느끼게 해주는 대성석가사

바로 맞은 편에 휘황찬란한 중국 절... 비교하긴 그렇지만 투박하고 소소한 대성석가사 win

개인적으로 색칠하지 않은 대성석가사 무엇인가 굉장한 매력이 있음... 의도적으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나에게는 성공!!

 'do not dwell in the past, do not dream of the future, concentrate the mind on the present moment.

-budd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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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27

단테의 신곡, 철학적이며 심미적이며 선과 악의 대결이 분명한 고전 중에 명작.

단테라는 이름이 주는 네임 벨류는 전혀 그의 작품을 읽어 보지 않았음에도 귓가에 앵앵 거리는 듯 ..

수 번이나 책을 펼치어 들었지만 방대한 양과 어려운 서술적 풀이는 나를 주저 앉게 만들었다. stumble

달달한 쪼콜렛을 좋아하는 초딩 입맛인 나에게 딱인 책이 있었으니,, 만화로 독파하는 단테의 신곡...

물론 작가의 문맥에 담겨있는 깊은 의미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깊게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만화로 보는 것만으로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충분히 단테의 신곡을 앎으로서 아는 째를 낼 수 있을 정도랄까? 솔직히 나의 경우는 책을 읽고 나도 한달 후에면 대부분의 내용을 다 까먹기 때문에 시놉시스 위주의 만화로 구성된 단테의 신곡이 읽기도 편하고 간편했다. 문논 빨리 빨리 주의인 내 성격의 발로이긴 하다. 충분히 인정한다.

여기서 나오는 주인공인 단테는 베아트리체라는 아리따운 여성을 깊게 사모한다. 서로 일면식만 있을 뿐 대화조차 커피 한잔 조차 해보지 않았지만 깊은 짝사랑에 빠진다. 그녀가 이름모를 이유로 세상을 떠나자 단테는 깊은 시름과 방황에 휩싸인다. 숲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며 배회하다 어느 순간 맹수들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등장하는 인물이 베르길리우스라는 도우미이다. 그는 시인으로 인간계의 사람이 아닌 천사아닌 천사라고 생각이 된다. 베아트리체의 부탁을 받고 단테를 지옥부터 연옥까지 해서 천국으로 즉 베아트리체에게 인도하는 하나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 단테의 신곡은 크게 보면 지옥편, 천국편으로 나뉘는데 지옥 첫번째 층에는 내가 생각치도 못했던 위대한 깨달은 이들이 나온다.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 당대의 철학자로서 현세에대 이름을 올리는 그들이 지옥의 첫번째 층에 있다는 것이 더욱 놀랍니다. 이유인 즉은, 그들은 현세에서 죄를 짓지는 않았지만 예수 그리스도 이전에 태어났기에 예수의 구원과 축복을 받지 못했단다. 내가 제일 어이 없어하는 기독교관 중에 하나인 부분이 단테의 신곡에 그대로 녹아져 내려져 있다. 아주 배타적이고 편협된 사고 방식인 기독교관이기에 한번 더 충격이 었다. 혹 그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예수 이전에 태어나셨는데 그분도 그럼 지옥에 가셨겠네요?

크리스천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에 나는 그들의 앙다문 입을 응시하였고 역시나 그들은 맞아요 지옥에 가셨겠죠. 한다. 무튼 그들의 세계관이니까 맞다 틀리다 문제는 아니겠다. 물론 사후세계를 경험해보지 않았으니까, 그냥 다르다고 인식할 뿐이지만 이해되지는 않는다. 상식적으로.

무튼 베르길리우스가 단테를 지옥에서 천국으로 데리고 가면서 많은 죄와 욕심, 탐욕, 게으른 사람, 자살한 사람, 타인을 힘들게 한 사람 등 많은 종류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과연 나 또한 지옥에 가지 않을 정도로 떳떳한가?라는 질문에 흔쾌히 대답할 수가 없었다. 선한 삶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과 어떻게 살아야할까? 라는 두가지 화두가 나에게 안겨왔다. 거의 결론으로 가서 단테가 하는 말이 참 인상적이다. 모든 행동의 근원과 시작, 이유에는 사랑이 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참 많은 이슈를 몰고다니는 사랑이 참 고귀한 진리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냐에 따라서 천국과 지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야말로 일체유심조가 아니겠는가?

마지막 장면에서 단테는 애뜻한 베아트리체를 만난다. 하지만 지옥에서부터 연옥, 천국까지 오면서 보고 느낀 점에 크게 감명받고 깨우쳐 현세로 돌아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좋은 영향을 줘야 겠다고 다짐한다. 이렇듯 만화소설은 약 30분 내에 끝나서 큰 감명을 주지 못했지만 그 당시 실제 단테의 삶이 반영된 것이라는 생각에 좀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단테는 피렌체 출생으로 정의를 사랑하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자 하지만 이를 못마땅하는 사람에 의해 유배당하고 힘든 생활을 이어나간다. 이런 고통과 시련을 지옥으로 표현했다는 역자의 해설에 충분히 공감되었다. 그리고 그가 아주 방대한 양의 소설을 쓰면서 라틴어가 아닌 많은 대중들이 읽을 수 있는 피렌체어로 소설을 작성해 출간했다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

단테의 신곡 divine 한 god 의 세계를 궁금해하고 사후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이러한 지옥과 천국을 만들고 종교를 만들었으리라. 그래도 참인지 거짓인지 모를 fact 에 대해 자기만의 신념과 종교 가치관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의미가 있고 흔들리는 인간에게 많은 의지가 되리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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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이군 그려.

오지 않을 것 같았던 니가 오던 날

슬며시 소리없이 찾아와 날 반겨주던 너

온지도 몰랏지

온듯 안 온듯 아리까리 하지만

꼬리 치며 좋아해주던 너로 인해

다시 한번 널 볼 수 있나바

쉽지 않았지 암... 그렇구 말구.

절대 잊지 말지어이고

그런 시련을 거울삼아

나누어 드리리다.

나 꼭 나누어 드리리다.

give & take 라는 진리에 맞추어 살리다.

살어리살랏다. 살어리살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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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천둥 낙뢰 칠때
패여진 오솔길을
사람들은 피해갈 줄 알았다.
그 길을 응원하고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음에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다.
당신을 위해
나 자신의 패인 요철을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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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이팔청춘
삼일꽃다운 나이
정신이 살아야 눈빛이 살고
생각이 바뀐다.
내 안의 작은 실천이 모여
살아날 것이다.
기다리고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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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이란 내가 알고 있고 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21일 동안 꾸준히... 하심한다.

마음의 장난인지. 몸의 장난인지. 내 스스로 증명하고 바로 볼 때이다.

시정다움을 바로 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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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고 만지고 느끼고 생각하고 듣는
모든 것들의 굴레
관점의 환기가 필요하다.
돈오, 돈수!
우물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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